키링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프레클에서의 구매였어요. 일단 이전 해에 나왔을 때부터 눈 여겨 봤던 터라 긴 기장에 혹 했고요. 가격적인 부담 때문에 아른아른 앓다가 품절 뜨길래 나랑은 아닌갑다 했는데 어느 날! 구매가 풀려서 결국 샀네요. 지금까지 입어본 바로는 매우매우매우 만족스러워요. 가격만 좀 더 착했다면 좋았을 거 같은데 퀄리티는 참 괜찮아요. 털의 밀도가 정말 촘촘하고 부드러워서 따~~~~뜻하고 물 흘리거나 묻어도 흡수가 바로 안되서 닦아내고 말리니까 티도 잘 안 나요. 옷 자체만 들고 있으면 엄청 무거워서 이걸 어떻게 입지 싶은데 막상 착용했을 땐 예민한 편인데도 크게 느끼지 못했어요. 그저 유일한 단점은 가격과 내가 곰인지 사람인지 분간이 안된다는 것.... 어깨 장군 되서 덩치도 엄청 커보이는데 옷이 되게 매력 있어요. 뭔가 독버섯 같은 옷...? 입으면 지나가는 모두가 힐끔힐끔거리고 가족 및 친구 내외들은 다 빵 터지는데 볼수록 괜찮은 거 같다고 피드백을 주는 이상한 현상이 제 주변에선 있었어요. 특별한 날들에 잘 아껴서 오래오래 입으려고 합니다 :)